북한이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섞어 놓은 듯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은 북한 정보통신기업 만경대가 신형 스마트폰 '진달래3(Jindallae3)'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진달래3는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 색상이다. 바탕화면에는 게임으로 추정되는 '3인주폐유희'라는 앱과 인터넷 실행 앱으로 보이는 '열람기'가 보인다. 사진첩은 '화상자료'라고 표현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숨기기' 앱도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와 흡사하다.
만경대는 진달래3가 100% 북한에서 제작한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했다. 디자인, 운영시스템, 조립까지 전부 자체 제작했다는 것이다. 반면에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제작과 조립이 이뤄졌고 북한에서 포장만 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셔블은 “진달래3는 애플 아이폰과 닮아 친숙하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7에 탑재된 타원형 홈버튼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애플 팬으로 유명하다. 김정은 지시 하에 진달래3가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 통신사 고려링크는 2014년 기준으로 250만명 통신 네트워크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과장된 수치라고 추정했다. 비싼 통신비 부담 때문에 실제 휴대폰을 사용하는 북한주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