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차원(3D)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최초로 출시될 전망이다.
소니 자회사 소프트키네틱(SoftKinetic)은 MWC 상하이 2017에서 '3D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소니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시연했다. 3D 안면인식은 주목 받는 차세대 생체인식 기술로, 얼굴을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게 핵심이다.
소니는 2015년 10월 벨기에 TOF(Time of Flight) 이미지 센서 개발 업체 소프트키네틱을 인수했다.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에 구현한 3D 안면인식은 소프트키네틱의 하드웨어(이미징 센서) 기술력과 스위스 업체 키레몬(KeyLemon)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했다.
애플이 아이폰8에 3D 안면인식을 적용, '세계 최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니 엑스페리아가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시회(IFA) 2017에서 3D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8 발표 예상 시기보다 빠르다.
생체인식 전문기업 고위 관계자는 “3D 안면인식 기술은 일부 기업의 출입통제시스템에 적용됐지만 스마트폰에 구현된 사례는 전무하다”며 “2D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보다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오인식률이 낮기 때문에 차세대 생체인식 기술로 높게 평가 받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니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이미지 센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기 때문에 3D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출시가 그리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D 안면인식은 다양한 각도에서 얼굴 생김새를 입체적으로 담기 때문에 정면이 아닌, 옆면으로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가상현실(AR)이나 증강현실(AR) 서비스 적용도 유리하다. 그만큼 정밀한 기술력과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