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혼자 거동할 수 없는 상이군인을 돕는 로봇을 선보였다.
더 버지는 30일(현지시간) 토요타가 출입문을 열거나 물병을 건네줄 수 있는 신형 휴먼서포트로봇(HSR)을 미국의 한 가정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목 아래로 마비된 상이군인 로무로 로미 카마고 집으로 배달됐다.
토요타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로봇은 카마고가 터치스크린에서 명령어를 누르자 팔을 뻗어 문 열림 스위치를 누르거나 물병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였다. 자주 사용하는 스위치나 물건에 QR코드를 부착하기만 하면 로봇이 이를 인식하고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카마고는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흐름을 바꿀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로봇은 그간 일본 병원에서 음식을 배달하거나 커튼을 걷는 등의 업무는 수행했지만 가정집에서 작동한 것은 처음이다.
더그 무어 토요타 휴먼서포트 기술팀 수석 매니저는 “토요타는 모든 이를 위한 이동수단을 개발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며 “이는 동네를 나갈 때뿐만 아니라 당신의 거실을 가로지를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2007년부터 로봇 파트너 프로그램에 착수하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11년에는 환자 재활을 돕는 로봇을 공개했고 2015년에는 토요타 리서치 연구소를 만들어 자율주행차와 가정 내 보조용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