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후임도 결정하지 않은 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최근 한국시장 경영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CEO](https://img.etnews.com/photonews/1707/970511_20170703195342_755_0001.jpg)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제임스 김 사장은 오는 8월 31일부로 한국지엠을 사임하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하 암참) 회장 겸 CEO로서 리더십 역할을 집중한다. 한국지엠은 아직까지 제임스 김 사장 후임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스테판 자코비(Stefan Jacoby)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제임스 김 사장이 지난 2년간 한국지엠에 기여한 공헌에 감사 드린다”며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지엠 재임기간 동안 회사의 내수판매 증대와 브랜드 강화, 고객 서비스 혁신을 쉼 없이 주도해왔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사장은 2015년 6월 한국지엠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2016년 1월부터는 CEO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오는 9월부터는 한국지엠 경영 자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제임스 김 사장이 경영능력 부족으로 GM 측으로부터 경질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임스 김 사장이 부임한 이후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COO로 부임한 2015년 한국지엠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가량 판매량이 늘었지만, CEO 역할을 맡은 2016년에는 11.5%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올 상반기 판매량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9.3% 가량 감소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