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둔 계열사 CEO와 경영진을 격려하고,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하반기 역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잘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4일 LG그룹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본준 부회장 주재로 3분기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구 부회장은 5월 열렸던 2분기 임원세미나부터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세미나를 주재한다.
이날 구 부회장은 계열사 CEO 등 LG 경영진에게 상반기 고생했다는 인사와 함께 “상반기 세운 계획을 하반기에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상반기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그룹 맏형격인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까지 기대된다. 구 부회장의 당부는 상반기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자는 메시지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LG그룹은 4차 산업혁명발 변화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앞서 구 부회장은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LG그룹이 4차 산업시대에서 연구개발(R&D)과 제조 부문이 중심이 되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뤄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임원세미나에서도 “글로벌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면서 “사업 방식과 경쟁의 양상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 기반이 뿌리 채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임원세미나 강연도 4차 산업혁명 관련 내용이었다. 이지훈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가 '4차 산업시대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 사례를 들며, 지속 가능한 창의성을 소개했다. 픽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창의성'과 조직으로서 필요한 '질서' 사이에서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임원세미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등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