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이데미츠코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특허를 상호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5일 이데미츠코산과 상대 기업의 OLED재료 특허를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특허 사용에 관한 포괄적 합의로, 사용료 지불 등은 추후 구체적 사항은 특허 사용 시 결정된다.
LG화학과 이데미츠코산은 OLED 재료 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다. LG디스플레이와 같은 OLED 패널 업체에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다퉜다.
하지만 양사는 사업 기회 발굴과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특허로 진입을 차단하는 대신 상호 특허를 활용해 고효율·장수명의 새로운 OLED 재료를 개발하고 기회를 모색하자는 의도다.
이 같은 협력은 다른 OLED 소재 기업들 사이에서도 나타나 지난해 11월 독일 머크도 이데미츠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LG화학과 이데미츠코산은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디스플레이 고객사 및 OLED재료 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기수 LG화학 부사장은 “상호 '윈윈'하는 모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미츠코산은 OLED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 업체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구성체인 빨강·녹색·청색 3가지 원색 가운데 청색 발광 재료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1997년 청색 발광재료를 개발했으며 분자설계·유기합성 기술을 토대로 OLED 기술 관련 중요 특허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세계 OLED재료는 수요 확대로 지난해 8000억원에서 2020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연간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