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언론사에 광고수익 배분...'플러스 프로그램' 도입

네이버 로고<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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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언론사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용자 기반 수익 모델 '플러스(PLUS) 프로그램'을 도입, 광고 수익을 배분하고 연간 100억원 규모의 구독펀드도 조성한다. 세분화된 피드백을 전달, 언론사와 이용자 소통 접점도 늘린다. 라이브 동영상, 오디오 등 새로운 뉴스 실험도 실시한다.

네이버는 5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네이버 미디어 커넥트데이 2017'에서 사용자 기반 수익 모델 '플러스(Press-Linked User Support)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불하던 뉴스 정보 제공료와 별도로 운영된다.

플러스 프로그램은 뉴스 본문 내 광고 수익 배분과 구독펀드로 나뉜다. 네이버 직접 기사 배열 영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제외한다. 플랫폼 비용 차원에서 네이버로 돌아오는 광고 수익분의 30%를 'SNU 팩트체크 기금'과 언론사 편집 운영비 같은 서비스 실험 예산으로 활용한다.

구독펀드는 온라인에서 이용자 미디어 구독을 후원하는 기금이다. 분기별 25억원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다. 펀드 운영 세부 방식은 확정되는 대로 공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 담당 이사가 참석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개편 방향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 개편 방향을 소개하기에 앞서 언론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사 배열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초점은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뉴스 서비스로 전환이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에 언론사와 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기사 배열 영역을 추가한다. 뉴스판은 △네이버 직접 기사 배열 △언론사 직접 편집 △에어스 추천 △사용자 구독 뉴스 △이 기사를 메인으로 추천 △사용자 랭킹 뉴스 등 총 6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영역별 위치도 이용자가 결정한다. 다양한 유형의 이용자 피드백 요소가 중요 편집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플러스 프로그램 운영의 편의성을 높인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은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의 추천과 사용자 피드백 기반의 랭킹 알고리즘 방식 배열 기사가 48.2%에 달한다. 사람이 배열한 기사는 51.8%로 지속 감소한다.

이용자 피드백을 입체 형태로 전달하는 미디어 통계 시스템 '인사이트 2.0'도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미디어 통계 시스템 '인사이트'를 개선했다. 언론사가 이용자 피드백 기반으로 포털 노출, 구독자 확보, 언론사 사이트 유입, 타깃 유저 분석, 인기 주제 분석 등 정교한 뉴스 유통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기존에 제공한 기사별 지표는 뉴스 스탠드, 뉴스 검색, 서비스 링크 등으로 세분화된다. 기자별로도 지표 보기를 하반기부터 제공한다.

새로운 뉴스 실험도 실시한다. 구독자수 1000명 이상 확보한 네이버TV 채널을 갖춘 언론사, 방송사 대상으로 '라이브' 기능을 도입한다. 오디오 콘테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을 활용한 오디오 뉴스 계획도 소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가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방식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입체 전략을 수립하도록 기사 배열 구성 방식, 사용자 기반 수익 모델, 분석 도구 등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언론사와 이용자가 함께 만드는 뉴스 서비스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