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나우웨이팅을 내비게이션에 접목할 예정입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스마트 대기관리 솔루션 '나우웨이팅' 저변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우웨이팅은 맛집, 공연장, 테마파크 등에서 고객이 줄을 서며 대기해야 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신개념 서비스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가려는 맛집 현황을 보고 대기 인원수, 본인의 웨이팅 번호, 예상 시간 등을 확인·설정한다.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면 알림 메시지를 발송, 대기 없이 즉시 입장할 수 있다.
전 대표는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내비게이션에 접목한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 도착 예상 시간과 입장 가능 시간을 설정, '줄 서기' 버튼만 누르면 도착 시간에 맞춰 곧바로 입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독자 알고리즘을 개발,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와의 접목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전 대표는 “내비게이션에 나우웨이팅이 적용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입장할 수 있어 유용하다”면서 “맛집과 공연장 등에 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줄을 서야 하는 모든 곳에 나우웨이팅 서비스를 적용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달부터 국내 테마파크 3곳에 나우웨이팅을 적용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촉박한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맛집에 가기 위해 줄을 서며 시간을 허비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나우웨이팅이 빠르게 진화할 수 있게 된 원동력으로 정부 지원을 손꼽았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제2회 K-ICT 차세대미디어대전'에서 대한민국 스마트미디어 대상을 받았다. 이후 나우웨이팅은 승승장구했다.
나우웨이팅을 통해 수집한 지역, 업종, 시간대, 소비자 유형 등 데이터는 회사의 큰 자산이다. 전 대표는 “2011년까지 6년 동안 네이버에 근무하면서 공간 정보를 모바일에 연결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자세한 정보까지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