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잇따른 개편...동영상 경쟁력 강화

포털 다음 영상 콘텐츠 감상 화면<사진 카카오>
포털 다음 영상 콘텐츠 감상 화면<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연이어 포털 다음을 개편하며 동영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첫 화면 카카오TV 전용 섹션 개설, 다음 앱 전용 영상 플레이어 제공 등으로 이용자가 쉽게 영상을 접하고 소비하도록 개선했다. 포털 다음 PC·앱, 카카오톡 채널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유통 창구 역할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최근 다음 PC 첫 화면에 있는 카카오TV·멜론 섹션을 카카오TV 전용 섹션으로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TV 전용 섹션은 드라마 예능 등 방송사 영상 콘텐츠(SMR), 카카오TV 인기 BJ 영상을 제공한다. 기존 멜론 콘텐츠는 하단 채널 박스로 이동, '뮤직'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다음 앱 전용 영상플레이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다음 앱 내에서 바로 영상 콘텐츠를 재생 한다. 유튜브처럼 다음 앱 내에서도 검색, 콘텐츠 감상 등 작업 중 동시 영상 시청이 가능해졌다. 사용성 검증 뒤 검색, 카페 앱, TV탭 외 다른 탭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한다.

지난달에는 다음 앱 내 TV 탭을 신설했다. TV탭은 SMR, 멜론 라이브, 방송사 동시 생중계, 카카오TV 인기 BJ 라이브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구성됐다.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가 자체 채널을 개설, 이벤트 영상 등을 올린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 노출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크고 작은 개편을 지속했다”면서 “포털 다음 PC·앱 개편으로 카카오TV,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자체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영상 콘텐츠 유통 창구로서 역할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털 다음 영상 콘텐츠 감상 화면<사진 카카오>
포털 다음 영상 콘텐츠 감상 화면<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다양한 자체 플랫폼을 아우르는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포털 다음 PC 웹페이지, 모바일 앱, 카카오톡 채널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 통합 유통으로 영상 사업자와 제휴·비즈니스 활성화 효과도 겨냥했다.

앞서 올해 2월 동영상 플랫폼을 카카오TV로 통합했다. 기존 포털 다음에서 영상을 담당하던 '다음 tv팟' 서비스와 카카오톡 영상 채널 '카카오TV'를 일원화해 동영상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통합 뒤 카카오TV에 올라온 VOD 재생 수는 기존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중계하는 '카카오TV 라이브' 앱 방문자도 증가 추세다.

향후 지속 개편을 통해 동영상 시청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자가 다양한 카카오 자체 영상 플랫폼을 넘나들며 끊김 없는 감상 경험을 이어가도록 연계를 강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TV탭을 통해 영상 콘텐츠 창작자에게 사랑 받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카카오가 자체 운영하는 모바일 TV 스테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