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0일은 인류 우주 여정에 큰 자취를 남긴 해입니다. 당시 아폴로 11호는 달에 첫 족적을 남겼습니다. 아폴로 11호는 24일 지구로 귀환합니다. 이후에도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EU 등 각국 정부차원에서 우주 탐사가 이뤄졌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던 우주 탐사를 민간이 나선 게 바로 스페이스X 프로젝트입니다. 스페이스X는 올들어서만 10차례 로켓을 우주로 보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Q:스페이스X는 어떤 기업인가요.
A:스페이스X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입l니다. 지구인 화성 이주 꿈을 내걸고 2002년 시작했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우주개발에 민간이 뛰어든다는 것에 엄두를 못내던 시기였죠.
그리고 설립한 지 불과 6년 만인 2008년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1'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습니다.
Q:스페이스X는 우주 탐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스페이스X가 펠컨 1을 지구 궤도에 쏘아올린후 그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했죠. 이에 사용되는 우주선은 드래곤입니다. 드래곤의 첫 비행은 2010년 6월 4일에 있습니다. 2012년 10월부터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운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과학위성과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놓는 일도 합니다. 화물 뿐만 아니라 승무원까지 수송 가능한 유인 우주선까지 개발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스페이스X가 꿈꾸는 것은 화성에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에는 행성 간 이동 시스템(ITS)을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형 발사체인 팰컨 헤비 개발도 시작했습니다. 팰컨 헤비는 인간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는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마스 원'에서 사용할 발사체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화물우주선도 우주에 두 번 다녀온 적이 없었습니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카고 캡슐이 전인미답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Q:스페이스X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무엇보다 스페이스X에 주목하는 것은 로켓을 재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이달 초 스페이스X는 드래곤 캡슐을 안전하게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래곤 캡슐은 ISS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2014년 처음 사용됐다가 회수된 우주선으로, 지난 1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또다시 발사됐고 다시 회수한 것입니다.
보통 ISS를 방문하는 우주 화물 캡슐은 한번 비행한 다음 대기 상에서 전소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은 두 번 국제우주정거장에 방문한 후 지구로 회수된 최초의 화물 운송 우주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ISS 화물 운송업무에 처음으로 재활용 우주선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작년에는 팔콘9 로켓도 재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Q:스페이스X는 왜 로켓을 재활용하죠.
A:우주 발사에 사용한 로켓을 다시 사용하는 이유는 비용 절약 때문입니다. 팰컨9의 1회 발사 비용은 대략 5000만~60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연료인 추진체 비용이 50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로켓 비용만도 1000만달러가 웃돌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켓 회수만으로 많은 비용을 절감합니다. 로켓 재활용이 가능해지면 위성 발사 비용을 종전보다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로켓 재사용은 그동안 이론상으로 고민됐습니다. 쏘아올린 로켓을 재사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 중 하나가 로켓을 다시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시키는 기술입니다. 그래야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 수직 착륙은 실험 수준에서는 성공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재사용보다 일회용 로켓을 더 싸게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로켓 재사용을 추진했고 결국 성공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올해 여름에 예정된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 발사 때 1단에 더해 2단로켓 회수 계획을 예고했습니다.
Q:우리나라 우주탐사계획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A:우리나라는 우선 달 탐사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내년 12월 달 주위를 돌 한국 첫 궤도선(KPLO)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이 궤도선에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섀도 캠'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장비는 달의 어두운 그늘 지역을 탐사할 고성능 카메라입니다. 과거 달에 보낸 장비보다 800배 정도 감도가 우수한 카메라로 영구적으로 햇빛이 비치지 않는 달의 그늘 지역을 관측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섀도 캠 관측 자료를 우리나라와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에는 새로 개발될 한국형 발사체로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천문학자 닐 타이슨과 떠나는 우주여행' 캡 소시어 지음, 이충호 옮김. 다림 펴냄.
빅뱅부터 행성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현대 천문학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도시에서 성장해 큰 영향력을 떨치는 유명한 과학자가 된 이야기와 함께 엮어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뉴욕 시 아파트 옥상에서 밤하늘을 관측하던 꼬마가 마침내 은하의 탄생 비밀을 밝히는 유명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그가 평생 동안 우주과학에 쏟아부은 열정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 실제 모델이자 엘론 머스크의 대담한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다. 전기자동차, 우주로켓, 태양에너지 등을 개발하면서 겪는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가를 넘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가로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엘론 머스크의 모습을 통해 인생과 경영에서 우리가 겪는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