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회장 박용만)가 이르면 이달 안에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 회동을 위해 주요 그룹을 대상으로 사전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의는 오는 11일 박용만 회장 주재로 그룹별 최고경영자(CEO)급이 참석하는 조찬 간담회를 위한 초청 공문을 보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방문기간에 '귀국후 기업인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갖기로 했다”면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의사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그룹 총수는 이날 향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내 문 대통령과 기업 총수가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대한상의 주최로 연례 제주포럼 행사가 열리는 데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다음 달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급이 대거 참석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와 조율도 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