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와 잇따라 만나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재가동했다.
최 회장은 7일 리훙중(李鴻忠) 당서기와 왕둥펑(王東峰)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와 사업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과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 SK와 맺었던 우호적 협력 관계가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LNG,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만큼 서로에게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 우리나라와(SK종합화학)과 중국(시노펙)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작한 에틸렌 생산기지인 '중한석화'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같은 날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중국 난카이(南開)대학이 격년으로 개최하는 '톈진포럼 2017'에 참석, 도시화로 인한 경제, 산업, 환경 문제 등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이제는 도시의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인 발전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경제 모델과 산업 조정, 사회 거버넌스, 환경보호 정책 등을 적확하게 조율해서 삶의 질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