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G20 공동선언으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방지 탄력"

KT가 추진한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

KT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G20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은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보호조치와 보건 시스템 강화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역할과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선언문에는 '회복력의 구축(Building Resilience)'을 주제로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WHO를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20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20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구체적 방안으로 “인류의 거대 이동이 주요 보건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며, 이 주제에 관해 국가와 국제기구가 협력을 강화하도록 독려한다”고 적시했다.

이같은 표현은 KT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가 명시한 활동 목표를 거의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공식 외교 문서임을 고려해 특정 회사와 국가명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KT 제안을 국제사회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G20 연계행사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20(Business 20) 헬스 이니셔티브'에서도 KT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기관과 함께 추진한 '스마트 검역' 사업이 주요 사례로 명시됐다.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제사회 보건 협력을 주도, 세계 각국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구적 과제인 보건환경 개선에 대해 민·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선도적 해결 방안을 제시해 국제 사회에 'ICT강국'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창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황창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지도자 회의'에 UN과 각국 정부, 글로벌 통신사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협력을 제안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와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황창규 회장은 “G20 공동선언문에서 보건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를 명문화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 글로벌로 확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KT는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국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