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로 인한 갯녹음 현상이 문제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올 상반기 독도 해역에서 갯녹음 현상의 원인생물인 성게를 2톤가량 수거했다고 밝혔다.
바다를 사막화시키는 갯녹음. 이는 다시마·감태·미역·모자반 등 해조류가 사라져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해양생물 서식처뿐만 아니라 산란장 기능을 하는 해조류가 사라져 해양생태계가 황폐해지게 된다.
앞서 2014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독도의 갯녹음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독도에 있는 수중암반 25ha 중 약 39%인 9.7ha에서 갯녹음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2015년부터 '독도 해양생물 서식지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수부는 독도에 서식하는 성게류의 주 산란기가 봄철임을 밝혀내고 종전 9∼10월 실시하던 성게 수거작업을 올해는 서둘러 마무리 지었다.
하반기에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석회조류 제거·해조류 이식 등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