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전세계 부자 순위 45위로 상승

이건희 삼성 회장, 전세계 부자 순위 45위로 상승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이건희 회장의 재산 가치도 20조원을 넘어서 세계 부자 순위 50위권에 진입했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 회장 재산 가치는 185억달러(약 21조3600억원)에 달해 45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44억달러가 증가해 30.9% 증가한 것이다. 작년 12월 기준 이 회장 재산은 146억달러로 60위를 차지했다.

오랜 와병 중인 이 회장 재산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초 대비 32.8%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 7일 주당 2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은 312조6897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 재산으로는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달러로 가장 비중이 컸다. 삼성생명보험 44억달러, 현금과 기타 자산 7억7000만달러, 삼성물산 6억8000만달러 등이다.

이재용 부회장도 세계 부자 순위에서 2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지난 7일 기준 재산 가치는 72억달러(약 8조3100억원)로 199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15억달러가 늘어나 27.1% 증가했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국내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지켰다.

이들 부자는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각각 68위와 239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최고 부자로는 빌 게이츠가 894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뒤를 이어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839억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를 키운 스페인 기업인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달러) 순으로 2∼5위에 올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