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사학스캔들,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영향으로 분석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 36%로 전회(6월 17~18일) 조사 당시 49%에 비해 13% 포인트나 하락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차 내각 기간 이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 아래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지지율)은 5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신문 조사에서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넘은 것은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서'가 49%로 나타났다.
아베 정권에서 “장기 집권에 따른 교만함이 나오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가 이사장을 하던 가케학원에 아베 정권이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7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 없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다.
집권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도 31%로 한달 전에 비해 10% 포인트나 낮아졌다.
제1 야당인 민진당 지지율은 6%(한달 전 7%)에 불과해 사학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층은 47%로 한달 전에 비해 7% 포인트 늘었다.
아베 총리가 밝힌 이번 가을 임시국회에 자민당 개헌안 국회 제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48%)가 찬성(37%)을 크게 웃돌았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