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통령-기업 총수 만남, 청와대에 요청할 것"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통령-기업 총수 만남, 청와대에 요청할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 간 만남을 조만간 청와대에 요청한다. 문 대통령과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만남을 갖겠다는 생각을 표현했기 때문에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만남은 문 대통령 일정에 맞춰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만남 일정은)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가 요청을 하면 대통령 일정을 봐서 언제쯤이 좋겠다고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문 대통령이 방미 중 '귀국 후 기업인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11일 '15대 그룹 조찬 간담회'를 연다. 박 회장은 “의제가 크고 길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새 정부 방침이나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저희가 다 잘 알기 때문에 기업이 솔선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되지 않은 포스코와 KT, 롯데의 참여 여부에 대해 “상의가 초청을 했으니 참여 여부는 해당 기업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문 대통령과 중소·중견기업과의 만남도 주선할 예정이다. 그는 “대기업만 (대통령 간담회를) 할 수 있겠나”면서 “대한상의 97%가 중소·중견기업인데 이어서 바로 '중견·중소기업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청와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