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7일 사상 최대 수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가 식지 않고 있다.
2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코스피지수도 삼성전자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을 예측하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4만원(1.67%) 상승한 243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일 발표한 역대 최고 2분기 실적 결과에 이날 각 증권사가 연이어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내년 6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올렸다.
이세철 NH투자증권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서버 D램 수요 강세와 모바일 D램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도 2분기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비중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월부터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 비중 20%를 넘어섰다. 2015년 하반기 평균 14.45% 수준에 머물렀던 시가총액 비중이 2년도 지나지 않아 5%P 가량 증가했다.
7일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21.06%를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 20.40%를 넘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비중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하반기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내다보는 이유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재차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이제 관건은 삼성전자를 이을 주도주를 찾는 데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IT와 금융주가 하반기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간 IT와 금융섹터 이익 증가액 합은 29조7000억원으로 시장의 72%를 점유하는 데 반해 시가총액 증가액 점유율은 65%에 그쳤다”며 “한국 증시 실적을 주도하는 업종인데도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