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 인터넷 관할 당국이 변칙적으로 뉴스를 다뤘다는 이유로 영어교육 사이트를 폐쇄해 논란이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사이버 당국은 중국에서 영어교육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쿠여우닷컴(酷悠)을 최근 폐쇄했다.
사이트는 영어·수학 학습을 돕기 위해 중국어와 영어 등 2개 언어로 뉴스 서비스, 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변칙 뉴스 서비스 일종으로 봤다.
베이징 사이버 당국은 성명에서 번역, 언어교육, 이중 언어 콘텐츠를 다루는 웹사이트에 대해 인터넷안전법 등 관련법을 준수하며 불법적 내용을 다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성명으로 미뤄 쿠여우닷컴이 2개 언어로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내용을 소재로 다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이버 당국은 변칙적으로 뉴스를 다루는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사이버당국은 지난 5월 온라인 뉴스 서비스 규제를 강화하는 규칙을 발표했다. 규칙에서 중국은 인터넷에서 뉴스를 발행하거나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시나웨이보나 위챗 등 소셜미디어 등이 뉴스를 제공할 경우 반드시 정부 승인을 받게 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연예인의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뉴스 계정들에 대해서도 단속을 벌여 주요 계정들을 폐쇄했다. 베이징 사이버당국은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고양하고, 긍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이런 계정을 폐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최근 뉴스 계정에 대한 단속은 올 가을 당 대회를 위한 우호 여론 조성 목적으로 분석된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