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회복세 견고하지 않아…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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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우리 경제가 수출·투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고 고용상황이 어려워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6월 수출은 반도체·선박·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5월 소매판매(소비)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약화 등으로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6월에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전년동월비 14.8% 감소, 속보치)가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개월 연속 증가했던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부진 등으로 6월에 전월대비 0.3% 줄었다.

기재부는 “수출 증가세, 소비심리 개선 등 회복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취업 애로 계층 증가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 정보기술(IT)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투자 개선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비 등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전체적으로 점검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