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융합바이오세라믹 산업에 2020년까지 368억 지원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출처:산업통상자원부)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출처: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융합바이오세라믹 산업을 키우기 위해 2020년까지 368억원을 투자한다.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산업은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12일 충북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서 열린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산업 간담회'에서 “시급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관련해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장비구축 100종, 연구개발(R&D) 94억원과 관련 기반시설(인프라)에 총 368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는 바이오와 세라믹 소재의 융합을 뜻한다. 진단소재·조직재생 소재·산업과 뷰티케어 소재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뼈를 재생하고 대체하는 재료인 골재생 이식재와 임플란트 치유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효능도 2배 이상 구현할 수 있다.

포장재에서는 15일→20일로 보존 기간 연장이 된다. 화장품에서는 미백·주름개선·자외선 차단 등과 같은 기능성 효능을 높여주는 재료로도 활용한다. 감염병 진단분야에서는 진단시간을 3일→30분으로 단축할 수 있고, 정확도는 70~80%→95%로 향상 가능하다.

국내 세라믹산업의 시장 규모는 2015년 68조원에서 2020년에는 108조원으로 연평균 10%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2015년 무역수지 약 4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의 발전방향, 성과사례, 애로사항 청취, 일자리 창출 방안 등 산업 전반을 논의했다.

중소기업 C사는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를 자사 기능성 색조화장품에 적용하고 매년 매출액의 4.2%를 R&D에 투자했다. 2014년 683억원이던 매출이 2016년 1652억원까지 늘었다. 근로자도 2014년 258명에서 올해 497명으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이 약 3배 정도 향상돼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J사도 2014년 산업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의 감염병 진단시간 단축 기술을 이전 받았다. 매출이 8억원에서 16억원으로 증가했다. 내년에 생산라인이 구축돼 연 100억원의 매출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세라믹기업은 R&D 투자, 전문인력, 인프라가 부족해 제품개발의 한계가 있다며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산업부는 투자 지원계획과 함께 범부처 협력으로 융합바이오 기업 매출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환경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