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프로야구·테마파크 입장권 가격 정한다

일본이 프로야구나 오락시설 입장권 가격을 정하는 데 인공지능을(AI)를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三井)물산은 최근 프로야구 입장권 가격을 수요에 맞춰 변동시키는 서비스를 프로야구 구단에 시범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본 프로야구 경기는 지정석 입장권이 5000엔(약 5만400원)인데, 기상 상황이나 팀 성적 등과 상관없이 동일하다.

미쓰이물산이 도입한 새 서비스는 AI가 과거의 실적을 기초로 수요를 예측해 가격을 변동시킨다.

AI가 판매실적, 팀의 순위, 대전 상대의 상황, 계절, 요일 등을 분석해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다. 5000엔이 기본 가격인 지정석이 어제는 4000엔이었다가 내일은 6000엔이 될 수 있다.

미쓰이물산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이 주최하는 시합 일부 좌석에 대해 최근부터 이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AI를 활용해 스포츠경기 입장권 가격을 정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국에서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야구(MLB)나 프로 풋볼(NFL) 등에서는 이미 적용 중이다.

미쓰이물산은 오는 9월 나가사키(長崎)의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행사 입장권도 AI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서비스를 주최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 같은 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를 만들어 콘서트나 스포츠경기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2020년까지 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격 변동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차장 상황을 예측해 주차 가격을 변동시키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일본이 프로야구 같은 정기 행사 입장권 가격을 AI로 정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 KBO.
일본이 프로야구 같은 정기 행사 입장권 가격을 AI로 정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사진 KBO.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