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석유중심 구조에서 탈피하려는 사우디 경제 개혁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우디 북서부 알조우프주 두마트 알 잔달에 400MW 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다. 마감일은 다음달 10일까지이며 내년 1월까지 시공 업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앞으로 10년간 총 500억 달러를 투입해 30개 이상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건립 프로젝트에 500억 달러(한화 56조 9000억 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석유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의 다각화의 일환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4월 “앞으로 6년 후인 2023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부는 신재생 에너지개발 프로젝트 참여 희망 업체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실시, 51개 업체에게 예비자격을 부여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총 700MW급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입찰 공고된 300MW급 태양력 발전소 건설업체는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알팔리 장관은 또 “사우디 국영전력회사의 4대 부문 지분을 매각해 송전과 배전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전력시장 민영화 계획도 발표했다. 고 밝혔다. 그는 지역 간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회사를 창립할 예정이라며 이 회사를 통해 다른 국가로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