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화권 총괄 부사장에 중국계 여성 '거 마에' 기용

애플, 중화권 총괄 부사장에 중국계 여성 '거 마에' 기용

애플은 이사벨 거 마에 무선통신기술담당 부사장을 중화권 부사장 겸 경영총괄 이사로 임명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거 마에 부사장은 상하이에 체재하면서 애플의 중국 현지 조직을 이끌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접 업무를 보고하게 된다고 애플은 밝혔다.

그는 지난 9년간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개발팀의 책임자로 일했다. 애플의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되는 음성통신과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위치 추적과 동작 감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애플 페이와 홈 킷, 카플레이 개발에도 관여했다.

중국에서는 애플의 연구개발(R&D)팀, 중국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중국에 특화된 기능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넣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발표된 iOS 11에 QR 코드 지원과 SMS 피싱 방지와 같은 기능이 추가되고, 휴대전화 번호를 애플 ID로 쓸 수 있도록 한 것 등이 중국 시장에 맞춘 기술적 성과에 속한다.

거 마에 부사장은 랴오닝성 선양 출신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 대학의 MBA 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