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동일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곳에 따라 가격차가 10%가량 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제조사가 장려금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직접 판매 단말기가 이통 3사 출고가보다 10%가량 비싸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두 차례 신고를 접수했지만 '아직 모니터링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소연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아이폰SE 64GB 모델을 제외한 모든 기종 판매가가 이동통신사 출고가보다 최대 23%, 평균 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가격은 공식스토어와 이통사가 동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8, LG전자 G6도 상황은 비슷하다.
녹소연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는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이동통신사 약정을 택하거나 10% 더 비싸게 주고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문회 당시 이 사안에 대한 조사 결정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