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0일 “물가 상승 모멘텀(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추가 금융 완화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2%) 도달 시점을 2018 회계연도에서 2019 회계연도로 늦추며 이처럼 말했다. 2013년 취임 이후 6번째 목표치 연기다. 취임 당시 그는 물가상승률 달성 목표를 2년내 달성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그는 “몇번이나 늦추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예상이 빗나가더라도 일본은행에 대한 신용이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현재의 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앞으로는 물가와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2% 목표의 실현을 위해 강력한 금융완화를 끈기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면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