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계 최대 AI 이미지 콘퍼런스서 기술 공유

네이버, 세계 최대 AI 이미지 콘퍼런스서 기술 공유

네이버가 인공지능(AI) 한 분야인 컴퓨터 비전 최고 권위 콘퍼런스에 참여, AI 기술 공유에 나선다. 지난달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연구 성과가 다수를 차지한다. 연구소 인수를 바탕으로 네이버 AI 연구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CVPR'에 참여해 5개 논문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CVPR은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 IEEE와 CVF가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콘퍼런스다. 매년 수준 높은 신기술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AI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행사는 21일부터 26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하와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총 2680 편 논문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29%인 783편 논문만 통과됐다.

네이버가 발표하는 논문 5편 중 4편은 6월 네이버가 인수한 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 성과다. DAN 알고리듬을 고도화해 범용성을 확장시키는 방식에 대한 네이버랩스 논문과 사람 포즈를 인식하고 포즈가 의미하는 행위를 이해하는 방안에 대한 네이버랩스 유럽의 연구 논문은 CVPR 상위 8% 이내에 선정돼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별도 발표된다.

네이버, 세계 최대 AI 이미지 콘퍼런스서 기술 공유

인수로 네이버 AI 연구가 탄력 받을 전망이다. 댄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네이버랩스 제록스리서치센터 유럽 인수는 네이버가 한국을 넘어 유럽으로 기술 연구를 확장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머신러닝과 데이터마이닝 핵심기술인 NMF 창시자다. 신진우 카이스트 교수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최고 AI 연구진을 보유하고 20년 동안 관련 분야 최우수 학회에서 실력을 입증했다”면서 “유럽의 우수한 AI 인재와 국내 최고 수준인 네이버랩스 연구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CVPR 내 가장 높은 등급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다. 국내기업 중 CVPR 스폰서 참여는 네이버가 처음이다. 플래티넘 스폰서 참여를 통해 AI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네이버는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이 논문 5편을 발표하고 최고 등급 스폰서십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네이버가 그만큼 연구개발력 수준을 인정 받고 있고 AI 기술 생태계 활성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강조했다.

AI 분야 인력 확보에 나선다. 콘퍼런스 기간 참가자 대상 기업 기술을 소개하는 'CVPR Industry EXPO'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네이버 AI 기술 연구 개발자를 채용한다. 'AI 플랫폼 클로바 연구원 및 박사후 연구 프로그램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실시한다”면서 “네이버랩스 유럽과 연계 R&D로 시너지를 확대, 성과를 학회 등을 통해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