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고전 웹툰 재연재...작가 수익 확대 나서

다음웹툰 서비스 이미지<사진 카카오>
다음웹툰 서비스 이미지<사진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재 완료된 인기 웹툰을 다시 연재한다. 이용자에게 양질 콘텐츠를 다시 접하도록 확대한다. 미리보기 등 수익모델을 활용, 작가에게 수익 확대 기회도 제공한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웹툰은 9월 서비스 개편을 통해 이미 연재가 끝난 유명 웹툰을 이용자가 쉽게 접하도록 재연재를 시작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윤태호 작가 웹툰 '인천상륙작전'을 다시 연재하며 실험 중이다. 매주 2회 분량을 무료로 풀고 지나간 연재분이나 다음 회차를 미리 유료 구매하는 수익모델을 적용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9월 다음웹툰 개편으로 기존 작품도 다시 회자되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려 한다”면서 “다음웹툰이 포도트리 사내 독립기업 형태로 분사한 뒤 새로운 수익모델을 늘려왔는데 9월 개편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코르레전드웹툰 포스터<전자신문DB>
앙코르레전드웹툰 포스터<전자신문DB>

네이버웹툰도 지난 달부터 큰 인기를 끈 완결작을 엄선해 재연재하는 '앙코르! 레전드웹툰'을 시작했다. 가스파드 작가 '선천적 얼간이들(월요일)', 오성대 작가 '절벽귀(화요일)', 하일권 작가 '목욕의 신(수요일)', 주호민 작가 '신과 함께(목요일)', 김규삼 작가 '쌉니다 천리마 마트(금요일)', 황준호 작가 '인간의 숲(토요일)', 조석 작가 '조의 영역(일요일)' 등 요일별 한 작품씩 총 7작품이 선정됐다.

7편 중 6편이 인기순위 5위 안에 들 만큼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신과 함께, 조의 영역,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요일별 만화 인기순위 3위 안에 들었다.

기존 완결작 중 인기와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다시 연재, 이용자 접근 기회를 넓힌다. 이용자에게 양질 콘텐츠 제공, 작가 수익 증대 모두 겨냥했다. 이전까지는 연재가 끝난 작품은 유료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연재 웹툰 목록에 없어 새로 유입된 이용자가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전체를 한꺼번에 구매해야 해 진입 장벽도 존재했다.

재연재는 새로운 이용자에게 기존 경쟁력 있는 작품을 무료로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이용자에게 인기를 끈 검증된 작품을 제공, 새로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인다. 일주일에 1, 2화씩 무료 공개분을 보다 미리보기를 구매해 나머지 분량을 볼 경우 작가 수익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감상했던 독자에게 추억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막 웹툰을 접하는 독자에게 세대를 뛰어넘은 양질 콘텐츠를 감상할 기회를 확대했다”면서 “재연재를 시작한 작품 대부분이 순위권에 들 정도로 이용자와 작가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