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단체가 자사 자동차 판매 업체 다섯 곳이 결함이 드러난 일본 다나카 에어백을 리콜하면서 문제가 있는 같은 회사 제품을 다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는 자국에서 도요타와 마쓰다, 렉서스, BMW, 스바루가 다나카 에어백을 리콜하면서 동일 부품으로 교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24일 현지 언론에 밝혔다.
초이스는 호주에서 14개 업체가 다나카 에어백 리콜 사태에 연루됐지만 5개 이외 업체는 관련 정보 공유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초이스는 문제가 발생한 에어백을 재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다시 리콜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콜에 응한 소비자들이 에어백 교체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을 지적하며 빠른 처리를 촉구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초이스의 문제 제기에 따라 소비자문제 감독기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리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 다나카 에어백과 관련한 리콜 대상 차량은 200만대 이상이라며 지난 4월까지 31%만 새 에어백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세계에서 다나카 에어백 결함으로 총 18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