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아이(I)' 음성 인식 기술 기반으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아이는 다양한 카카오 AI 기술이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음성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등 멀티미디어 처리기술과 챗봇 같은 대화 처리기술이 들어간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아이가 적용된 첫 외부 서비스다. 한 단계로 간소화한 '원 샷(one shot)' 방식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와 상호명을 말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나타내준다. '길안내,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 12' 같이 '길안내'와 완전한 주소를 말해도 인식한다. '종로구 00아파트' 'OO아파트 2단지' '분당 000마을 00빌딩' 등 간소화된 목적지 검색도 가능하다. '주변 맛집(음식점, 주차장, 정비소, 관광지 등)' '양재동 근처 대형 마트' '양재역 가까운 맛있는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 음성 발화도 인식한다.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는 서버형 음성인식은 세 단계 과정을 거친다. 운전자가 발화한 음성 데이터와 위치 데이터를 카카오 음성인식 서버로 전송한다. 인식된 음성 정보를 카카오 지도 서버로 보낸다. 운전자 관심지점(POI) 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전달한다.
양사는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기술제휴 MOU를 체결하고 긴밀히 협업했다. 앞으로 AI 기술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커넥티드카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에게 카카오아이를 제공해 생태계를 구축한다. 카카오아이가 적용된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기술 인증을 위해 'Kakao I Inside'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