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업계가 한국전자전(KES) 참가기업 중 4차 산업혁명 유망기업 발굴, 투자에 나선다. 추가경정예산 국회통과에 따라 올해 중 추가 투입될 4차 산업혁명 펀드 예비 투자기업 확보 및 연구개발과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25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정보통신기술(ICT)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연구개발 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벤처캐피탈협회는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48회 한국전자전을 시작으로 매년 행사에 참여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상담회를 개최한다. 총 20개 벤처캐피털(VC)이 한국전자전 참가기업 40개사에 대한 1대1 투자 유치 상담을 진행한다.
한국전자전은 1969년 덕수궁에서 첫 행사를 연 이래 올해로 48회째를 맞는다. 진공관라디오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까지 통합 전시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창조적 사물이 탄생하는 곳'을 주제로 총 500개사, 1500개 부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 품목은 △전자부품 및 소재 △소비자 가전 △ICT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자동차, 의료 등 IT 융합 △가상현실 및 3D △스마트팩토리 등이다.
이번 전시회와 추경 편성을 계기로 ICT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날부터 2500억원 규모 4차산업혁명 펀드 출자 사업 위탁운용사 모집에 들어간다. VC업계에서는 특히 2013년 이후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ICT제조 분야 투자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ICT제조 분야 투자는 2013년 2955억원에서 지난해말 959억원까지 하락했다. ICT서비스 분야의 24%에 불과하다.
오세헌 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은 “우수 ICT 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투자자간 기술 및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ICT 기술의 사업화와 신시장 창출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진흥회와 함께 유망 ICT 기업 발굴에 주력해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고, 투자 연계를 통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