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지능형 플랫폼 회사 되겠다"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AI 테크센터에서 KT 융합기술원과 제휴사 직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AI 테크센터에서 KT 융합기술원과 제휴사 직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한 KT가 '글로벌 지능형 플랫폼 회사'로 거듭난다. 기술과 인프라를 공개해 한국형 AI생태계 조성도 주도한다.

KT는 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융합기술원에 위치한 '인공지능(AI) 테크센터'를 공개하고 이 같은 AI 사업 전략을 밝혔다.

KT는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플랫폼에 지능을 입히고 이 과정에서 국내외 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 테크센터장(상무)은 “한국형 AI 에코시스템 조성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통신사와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AI 인프라를 개방한 것은 '개방성'이 플랫폼 필요조건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개방해야 서비스가 풍부해지고 호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앞서 AI 테크센터를 협력사에 개방, 순수 연산능력만으로 세계 400위권을 넘보는 슈퍼컴퓨터 딥러닝 능력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 중이거나 예정인 프로젝트가 40여건에 달한다.

KT가 주목하는 것은 음성 인터페이스다. 말로 조작하고 대화까지 가능한 기기를 만드는 데 KT 20년 전화상담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면 일주일 걸리던 음성 데이터 분석작업이 하루면 끝난다.

기가지니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누구나 AI 비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

KT는 AI 엔진을 플랫폼화한 음성·대화·영상 SDK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이처럼 국내외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AI 노하우를 KT그룹 모든 사업과 인프라 지능화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유무선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 강화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진한 센터장은 “국내 최고 수준 AI 개발 인프라를 활용해 네트워크 및 플랫폼에 필요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 지능형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