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김군자 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 그리고 빈소가 쓸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23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뜻 있는 분들과 함께 문상하며 마지막 가시는 자리를 위로해드리고 싶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카톡방에도 함께 문상하자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래는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의 참여 댓글이 달렸습니다. 안산에서 일하는 버스기사분도 근무 후 먼 걸음 달려오셨고, 저녁 시간 문상이 어렵다며 출근길에, 그리고 낮에 다녀가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모였습니다. 분당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페이스북 공지를 보고 1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오시고 또 늦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조문은 직접 장례식장에 방문해서 조의금을 내고 고인의 넋을 기리는 일이라 쉽게 오기 어려운 일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와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분들과 두런두런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많은 국회의원들도 와 주셨습니다.
10시가 넘어 자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송영길 의원과 남아계신 분들과 함께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평소에 뵙고 싶었던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습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제 잘못입니다.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영길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립니다. 부디 이분들의 의미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