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가 순수 온라인 상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비중이 주요 30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의존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을 2총 210만대로 추산하고 온라인 판매량은 17.2%인 380만대, 오프라인 판매량은 82.8%인 183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순수 온라인 업체를 통한 판매량은 전체 1.3% 수준인 30만대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수 온라인 업체는 제조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창구나 이동통신사 사이트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상점을 말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율은 2013년 12.9%, 2015년 15.7%, 올해 17.2%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순수 온라인 업체를 통한 판매 비율은 2013년 0.4%, 2015년 0.8%, 2017년 1.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가 2013년 87.1%에서 2017년 82.8%로 줄었는데, 이통사·제조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이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경우 전체 판매량 27%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순수 온라인 판매 비중은 17.5%다. 인도는 순수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다. 인도에서는 올해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가운데 33.6%가 온라인을 통해 팔리고, 순수 온라인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3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SA는 2020년 온라인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수 온라인 업체를 통한 판매량은 14.5%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