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박은민 아마다스 대표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

“스마트 도어록은 사물인터넷(IoT) 산업입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는 어려서부터 창업이 꿈이었다. 우연히 해외에 나갔다가 열쇠 등 낙후한 잠금 장치를 보고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서울대 금속공예과 전공을 살려 예쁘면서도 디지털 기능을 포함한 도어록을 고안했다. 사업은 2014년에 시작했다.

아마다스 'IoT 스마트 레버락'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IoT 기술로 제어되는 차세대 디지털 도어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잠금과 열림 기능을 작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입 기록 관리와 원격 출입 통제도 가능하다. 스마트 도어록 배터리가 방전됐을 경우 스마트폰 플래시 라이트로 급속 비상 충전이 가능한 기술도 장점이다.

설치도 간단하다. 제품을 문에 달기만 하면 시공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기존의 도어록에 잠금 장치 레버만 바꿔 설치해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정 문 규격에만 설치해야 하고 설치 기사를 따로 불러야 하는 기존 도어록의 불편함을 없앴다. 자기 자신이 설치하는 'DIY'가 익숙한 서구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통신사, 건설사, 스마트시티 시공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아마다스는 미국 최대 건축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와 납품 관련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홈디포는 미국 50개 주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매장 2300개를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홈디포와의 제휴로 북미 전역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면서 “3년 동안 개발한 기술로 내년 매출 1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아마다스는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오렌지텔레콤', 이탈리아 이동통신사 '텔레콤이탈리아(TIM)' 등과의 제휴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판매 플랫폼에 입점,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소프트뱅크 협력사와의 사업 제휴 등을 통해 현지 건설사, 호텔, 빌딩 관리업체, 도어록 기업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마다스를 도어록 제조 회사가 아니라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홈 및 IoT 회사로 키울 계획”이라면서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 등 글로벌 시장 곳곳으로 진출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