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업과 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의 영상만으로 피부암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 교세라와 쓰쿠바대학은 피부암 등 각종 질병에 대한 4000개가량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켜 질병 특징을 익히게 했다. 그런 다음 피부암 의심환자 영상을 AI에 전송해 진단하게 한 결과, 90% 전후 높은 정확도로 피부암 유무를 판별하는데 성공했다.
교세라 등은 앞으로 긴급성이 높은 전염병을 판별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2019년 후반 AI를 활용한 진단 시스템을 의료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 수가 늘고 있지만, 전문 기술을 가진 의사는 부족하다. AI를 활용하면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질병을 가진 사람을 적절하게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기술(IT), 의료기기 업체들은 AI를 활용한 의료 진단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히타치제작소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영상으로 질병 의심 부분을 보여주는 제품을 올가을에 출시할 계획한다. NEC는 내시경 검사 중 질병을 찾는 데 AI를 활용하는 시스템 임상시험을 2년 후 시작한다. 도쿄대 벤처 기업인 엘픽셀은 2019년 발매를 목표로 MRI 영상을 AI가 분석해 뇌동맥류를 찾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