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충전 속도를 몇 분 단위로 단축한 전기 자동차를 2022년 일본에서 시판할 계획이다.
25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고체 전지'를 사용한 전기 자동차 판매를 2022년 개시한다. 전고체 전지는 액체 대신 고체를 전해질로 사용하는 전지다. 액체가 샐 우려가 없으며 고열에 대한 내성도 강해 안전성이 높다.
액체 전지를 넣은 전기 자동차는 충전 시간이 몇십 분 정도로 긴 반면, 이동 거리는 300~400㎞ 수준으로 짧은 편이다. 도요타는 그간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가솔린 차량만큼 이동 거리를 늘리기 위해 전기 자동차에 들어갈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도요타는 전고체 전지를 사용하면 출력과 전기저장량이 액체 전지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신문은 “효율적인 제작 방식을 개발해 5년 후 시판을 준비하겠다”는 도요타자동차 간부의 말을 전하며, 전고체 전지 전기 자동차를 계획대로 시판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 기술을 갖추고 비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도요타 측은 지난해 도쿄공업대 등과의 공동연구로 전해질에 적합한 고체 소재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전고체 전지를 사용한 전기자동차가 시판된 적은 없다. 독일 BMW와 폴크스바겐 등도 개발은 진행하고 있지만, 양산 관련 계획은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