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장 빠른 컴퓨터로 사상 최대 가상우주 구현

세계 1위 슈퍼컴 중국 선웨이.
세계 1위 슈퍼컴 중국 선웨이.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컴퓨터로 사상 최대 가상우주를 구현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를 이용해 가상우주를 만들어냈다.

SCMP는 “중국 과학자들이 3년 내 우주 탄생 비밀을 밝히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차세대 고성능 컴퓨터 발전으로 연구자가 대형 전파망원경 등 첨단 설비와 일하면서 우주 비밀을 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 컴퓨터와 이후 개발될 슈퍼컴퓨터의 우주 모의실험을 통해 전파망원경 보다 먼 곳까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SCMP는 예상했다.

가오량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주임은 “10조 디지털 미립자를 이용해 우주 탄생과 팽창을 모의 실험했다”면서 “프로젝트 규모는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대학 천체 물리학자들이 수행한 것보다 5배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위스 연구진 실험이 80시간 동안 지속된 데 비해 중국은 1시간 남짓에 그쳤다. 중국 연구진 실험은 2개월 전부터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국가슈퍼컴퓨터센터에서 수행됐다.

SCMP는 “천문학에서 연구자들이 물질 덩어리를 미립자로 부수는 방식으로 우주 모의실험을 한다”면서 “미립자들은 중력 등 물리적 힘을 통해 상호 작용하며, 더 많은 입자가 관여할수록 보다 정확히 우주 진화를 재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