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EC·스미토모상사, 1900억원대 베트남 기상관측 위성 사업 수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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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 베트남 정부의 인공위성 발사 사업을 수주하며 일본의 우주 강국화 야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일본전기주식회사(NEC), 스미토모상사가 베트남 정부와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190억엔(약 1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NEC·스미토모상사는 베트남 정부가 2020년 발사할 예정인 지구 관측 위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뒤이어 발사될 두 번째 날씨 관측 위성 사업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일본 경제산업성 자금지원을 받는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국제협력기구 JICA가 차관을 제공한다. 위성 발사는 일본 내 시설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로켓과 위성도 일본제다. 특히 위성의 경우 NEC의 500㎏ 규격 지구관측용 위성을 쓴다. 이 위성은 가격이 동급 비교 모델의 5분의 1 수준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인다.

NEC·스미모토상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인공위성 발사 수주에 성공했다. 베트남 위성 발사 프로젝트에 일본 업체가 참여한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NEC의 우주사업 연간매출은 400억엔 수준이었다. 스미토모 상사는 20억원의 우주 관련 사업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우주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와 같이 위성 발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신흥국가로 저변을 넓힌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 우주정책의 지침을 정한 '우주기본계획'을 책정했다. 2024년까지 우주 개발을 강화해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강국을 따라잡을 계획을 세웠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