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험업 모델을 반대로 뒤집은 기업이 등장했다.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보험사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적정 보험료에다 다양한 혜택을 보장받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이다.
보험·금융 컨설팅 전문 업체 엘케이엠에스리미티드(대표 김영웅)가 신개념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인바이유(inbyu)'를 열고 보험 핀테크(인슈어테크) 사업에 나섰다.
출시 6개월여 만에 한화손해보험, 비바리퍼블리카, 한국NFC 등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며 보험 사업의 외연을 넓혔다.
보험 시장은 면 대 면으로 보험 상품 판매와 가입이 되는 고전 방식의 질서가 여전히 유지된다. 다이렉트 보험 등으로 보험료를 미리 확인하거나 가입 절차를 일부 간소화시켜 놓은 수준이다.
이는 보험 생태계가 '재보험사-보험중개사-원수사-보험설계사' 등 복잡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분야별 전문성을 떠나 전체 맥락을 관통할 수 있는 전문가나 시스템도 없다.
인바이유 플랫폼은 이런 체계를 뒤집은 우리나라 첫 시도다. 빅데이터와 수직 연계 구조로 일종의 보험 공동 구매 방식 모델을 만들었다.
김영웅 인바이유 대표는 “올해 1월 플랫폼을 공식 오픈하고 3대 금융 사기 안심 서비스, 상해 보장 서비스, 해외여행보험 등 다양한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기존의 보험사뿐만 아니라 핀테크 스타트업과도 다양한 공동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바이유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은 기존의 보험 시장에 세 가지 화두를 던진다.
먼저 보험은 기본 보장, 특약 등 보험사가 설계한 완성품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필요한 핵심 보장만 맞춤형으로 변화시켰다.
또 공동 구매로 원하는 이용자가 많으면 가입비를 낮추는 등 별도의 소비자 혜택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기존 보험의 생산·유통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개념 접목과 전문가 그룹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형태의 보험 설계 및 판매 방식의 인슈어테크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회사개요>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