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다크어벤저3'가 출시 3일 만에 매출 3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국내 대형 게임 3사가 나란히 모바일게임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31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다크어벤저3는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3위에 올랐다. 불리언게임즈가 만들고 넥슨이 배급하는 다크어벤저3는 콘솔 못지않은 그래픽과 액션성이 특징이다. '히트' 이후 넥슨이 마케팅을 집중하는 대작이다.

다크어벤저3가 3위에 오르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3사 위주로 다시 재편됐다. 7월 현재 모바일게임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다. 그 뒤를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이 추격한다.
넷마블게임즈는 매출 10위 안에 3개 게임을,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각 2개 게임을 올렸다. 매출 톱10 중 7개가 빅3 게임사 작품이다.
대형 게임사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을 장악하며 '규모의 경제'를 다시 증명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100억원 이상 제작비와 수백억원 마케팅비를 투입하는 대작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하는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등이 출시되며 최상위권 게임은 한 달에 수천억원 매출을 올렸다.
다크어벤저3는 MMORPG에 비해 비즈니스모델(BM)이 규모가 작은 MORPG지만 넥슨이라는 국내 최대 배급사와 고퀄리티게임성을 앞세워 단기간에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하반기 게임빌 등 중견게임사가 모바일 MMORPG를 내세워 도전장을 내지만 당분간 모바일게임 시장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에 의해 과점 현상이 불가피하다. 카카오도 올해 자사 최대어로 꼽히는 수집형 RPG '음양사'를 8월 1일 출시하지만 최상위권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견게임사 관계자는 “대형게임사 게임수급 범위, 마케팅 물량이 워낙 크다보니 나머지 게임, 게임사는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고민”이라며 “특히 RPG 장르 게임은 이미 최상위권 게임에 돈을 쓰는 고과금 이용자를 당겨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