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1월부터 VPN 차단…웹사이트 방문 금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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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월부터 자국내 가상사설망(VPN) 차단 조치를 실시한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 755명을 떠나라고 요청한 것과 함께 나온 조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인이 허가되지 않은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VPN과 애노니마이저를 차단하는 법률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VPN이나 애노니마이저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웹을 탐색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VPN 차단 법률은 이미 러시아 의회 하원 승인을 받았다. 11월 1일부터 효력이 생긴다.

레오니드 레빈 러시아 의회 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법률은 법을 지키는 시민에게 제재를 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는 불법 콘텐츠에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앞선 28일(현지시간) 자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추진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외교관 755명이 러시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하원과 상원이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외교관 무더기 추방과 미국 외교자산 압류 조치를 발표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