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

[人사이트]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의 경영철학과 목표는 뚜렷했다. 고객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임직원이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지난해 9월부터 소니코리아가 시행한 '탄력 근무제'는 모리모토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개인이 업무 시작과 종료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리모토 대표는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절대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없다”면서 “경영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소니코리아 임직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목표는 확실하다. '성공 전도사'가 되길 원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세계에 퍼져 있는 소니에 전파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어떤 것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확고하다.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그렇다.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값진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리모토 대표는 “한국은 세계 1·2위 기업이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업을 하기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고, 한국 소비자 눈높이 역시 다른 국가 소비자보다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1·2위 기업과 경쟁하는 건 결국 소니코리아 숙명이고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절대 포기할 생각은 없다”면서 “스마트폰은 모든 기술을 하나로 집약하는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소니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먹거리 사업 준비는 신중하다. 소니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이미지센서를 자율주행차에 접목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내시경이 필요한 의료분야에는 올림푸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VR는 게임, 음향, 디스플레이, 센서, 서비스까지 소니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모리모토 대표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반도체만 담당했지만 소니코리아 대표로 예전에는 맡지 못했던 컨슈머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건 소니팬에 대한 약속이고,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1981년 4월 반도체 R&D부문 엔지니어로 입사한 모리모토 대표는 약 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1987년 2월 반도체 엔지니어에서 반도체 영업 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그의 세일즈 인생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소니와 30년 동거 동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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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