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소가 우편물과 책자 인쇄 등 특화 프린팅 시장에 진입, 공공기관과 교육업체를 상대로 잇따라 제품을 공급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리소코리아는 최근 한국우편사업진흥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과 휴브레인, 학관노 등 교육업체, 의료기관에 리소 프린터 제품을 공급했다.
리소 제품은 단순 출력에 그치지 않고 책자나 우편물 형태로 인쇄물을 만든다. 종합검진의료기관 한신메디피아는 건강 검진 결과서와 안내문을 출력해 발송하고 있다. 기존에는 인쇄물을 직접 봉투에 넣어 발송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리소 메일 피니셔를 도입해 우편물 제작 과정을 모두 자동화했다. 우편물을 출력해 봉투를 넣고 풀칠하는 과정이 모두 메일 피니셔를 통해 이뤄져 시간당 최대 2200통의 우편물을 제작할 수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내 자료를 만들었던 레이저 프린터가 컬러 단가가 높아 리소 컴컬러를 도입했다. 학원가에서 교육 자료를 책자 형태로 만들 때 도 유리하다. 조의성 리소코리아 부사장은 “수십개 교재를 외부 발주해 보관하면 재고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학원의 각 지점에서 교재를 주문하면 버튼만 누르면 필요한 만큼 교재를 만들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리소가 공략하는 인쇄 시장은 일종의 니치 마켓이다. 대부분 사무용 프린터 복합기 시장에서 경쟁하지만 리소는 우편물과 책자 등 완성 인쇄물 시장에 뛰어들어 차별화하고 있다. 전체 프린터 시장에서 리소 시장 점유율을 미미한 편이지만 틈새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소는 국내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과 교육 특화 시장에 적합한 제품으로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리소코리아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교육 시장에서 우편물과 책자를 인쇄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우편물을 자동으로 제작하면서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기존 방식을 개선, 내용물이 섞이거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일을 막을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