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한여름 조직개편 단행···5G·IPTV 적극 육성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가 IPTV와 5G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연말 조직개편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IPTV와 5G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강력한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1일 조직개편을 단행, 홈앤미디어(HM) 부문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 사업조직은 기존 5개 부문에서 6개 부문 체제로 재편됐다.

권 부회장 직속으로 편재된 HM부문은 IPTV와 가정용 서비스 육성을 담당한다. 유선과 무선이 혼재된 기존 조직에서 유선을 분리, 유선서비스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IoT부문에 이어 두 번째 CEO 직속 조직이 됐다는 점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IPTV 가입자가 33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5.9%나 늘어 급성장했다. 매출도 22.4%나 늘었다.

퓨처·컨버지드(FC) 부문은 변화를 맞았다. 융합서비스사업부를 미래서비스사업부로 명칭을 바꾸고 '5G 서비스 담당'을 신설했다. 기가코리아TF, 5G 표준 디바이스팀 등을 세분화해 5G 기술 개발, 신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도록 했다.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PS 부문 모바일 사업부는 '마케팅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마케팅 기능을 강화한다. 김새라 전 한국존슨앤드존슨 마케팅 상무를 마케팅 그룹장(상무)으로 영입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통신 상품을 고객에게 쉽고 재밌게 소개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 성장과 일등 달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최적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산업 위기를 극복해 재도약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