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로 동남아·남미 휩쓴 제페토 "다음은 인도"

제페토가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제페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인도 법인을 통해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포인트블랭크'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국내 게임사가 인도에 직접 법인을 세우고 서비스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인도에는 한국 기업 퍼니즌이 PC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페토는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 직접 진출을 타진했다. 지난해 4월 포인트블랭크 소프트 론칭을 실시하고, 9월 현지법인 제페토 인디아 인가를 얻었다. 최근 사업, 서비스 인력 구성을 마쳤다.

포인트블랭크는 인도 현지에서 '피어싱블로우(Piercing Blow)'라는 명칭으로 서비스한다. 제페토 인디아는 진출 초기 시전 시장조사와 함께 PC방을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인도시장 공략 기반을 다졌다.

올해 2월에는 인도산업연맹(CII)에서 주최하는 인도 최초 자체 게임 쇼 '인도 게이밍 쇼 2017(India Gaming Show 2017)'에 참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상반기 뭄바이, 캘커타, 뱅갈루루, 푸네 네 지역에서 월간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대회 포인트블랭크인터내셔널 챔피언십(PBIC) 인도팀 참가도 추진한다.

포인트블랭크는 제페토가 출시한 온라인 FPS게임이다. 2015년 세계 회원 1억명 돌파, 2017년 현재 1억3000만명 회원을 보유했다. 2015년 기준 서비스 국가가 100개에 이른다.

동남아와 남미에서 인기가 높다. 2011년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고 동시접속자수 26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 태국에서 진출 2년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6만명을 기록했다. 2012년 브라질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고 동시접속자 5만명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포인트블랭크 인터내셔널 챔피언십(PBIC)라는 이름으로 6번 대형 리그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PBIC는 매년 6000팀 이상이 참여하고 평균 4만5000여명 현장 관람객이 경기를 관람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이다. 중국에 이어 인구 수가 두 번째로 많다. 네트워크 설비가 발전하면서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 결제 수단 증가 등 인프라 환경이 빠르게 성장하며 올해 인도시장 게임 매출 규모도 전년대비 약 30% 이상 증가 추세다.

제페토 관계자는 “인도 게이머는 처음 접한 게임에 충성도가 높고 보수 성향이 강하다”면서 “지속적인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열린 포인트블랭크 대회(PBNC) 입상자들.
인도에서 열린 포인트블랭크 대회(PBNC) 입상자들.
인도게이밍쇼에 참가한 포인트블랭크(현지명 피어싱블로우)
인도게이밍쇼에 참가한 포인트블랭크(현지명 피어싱블로우)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