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권이 정지된 이현재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2일 사임했다. 의장직은 김광림 의원이 대행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현재 의원이 비공개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6일 하남열병합발전소 건설 비리와 관련,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됐다. 자유한국당 당규에는 뇌물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의원은 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됐고, 당직도 맡을 수 없다.
정책위 의장은 김광림 의원이 대행한다. 정책위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김 의원이 정책위 의장 대행을 맡는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광림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정식으로 선출할 것”이라며 “의원총회 전까지는 대행체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선의 김 의원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당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다. 지난해 5~12월에도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을 맡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