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기수가 과거 성추행 혐의 논란으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별에서 온 스타’ 특집으로 하리수, 길건, 김기수, 낸시랭, 장문복이 출연했다.
이날 김기수는 과거 성추행으로 피소됐던 당시를 설명하며 "소송이 4~5년이나 지속됐고 결국 화병에 대인기피증 그리고 반신마비까지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무죄 판결을 받으면 저를 조롱했던 사람들이 미안해하고, 제가 있던 자리로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무죄는 알아주지 않고, 더 조롱하더라. 그래서 반신마비가 왔다. 눈을 떴는데 오른쪽이 움직이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방에서 자겠다고 전화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기수는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한의원에 가서 살려달라고 했다. 엄마한테는 친구네 집에 며칠 있겠다고 했다"며 성추행 혐의 논란으로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 사실을 어머니가 아느냐는 질문에 김기수는 "처음 얘기한다"고 답하며 "엄마가 이 방송을 안 봤으면 좋겠다. 엄마가 또 쓰러지실 것 같다"며 오히려 어머니를 걱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