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청소기 돌풍 비결…3년 만에 모터 회전수 5배, 흡입력 10배

LG전자 코드제로 A9
LG전자 코드제로 A9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출시 3주 만에 1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볼링공을 들어올릴 정도로 뛰어난 흡입력이 특징이다. A9이 인기 비결은 바로 뛰어난 흡입력을 구현한 '모터 기술'에 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코드제로 A9에 적용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3년 전 LG전자 첫 무선청소기에 적용한 제품 대비 회전수가 5배 향상됐다.

LG전자가 2014년 9월 출시한 1세대 코드제로 핸디스틱(VS7300SCW)은 분당 2만4000회 회전하는 모터를 탑재했다. 최대 흡입력은 13W였다.

코드제로 핸디스틱
코드제로 핸디스틱

당시 이 제품은 무선의 편리성과 함께 머리카락이 청소용 솔에 감기는 것을 방지하는 '안티헤어 브러시' 등 사용 편의기능을 적용해 호평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약하다는 인식 때문에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는 '서브 청소기'로 여겨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청소기의 사용 편리성과 흡입력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청소기 핵심 부품인 모터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서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를 '메인 청소기' 반열에 올려놓기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청소기에 탑재한 모터 회전수를 5배 가량 높이고, 청소기 흡입력을 10배 이상 키워 유선 청소기 못지않은 성능을 갖춘 코드제로 A9을 선보였다.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 타입 무선청소기다. 세계 최고 수준 흡입력과 긴 배터리 시간, 사용 편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

코드제로 A9에 탑재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부품 개발에만 4년이 걸렸다. P9 모터는 1분에 최대 11만5000회 회전하는 고성능 부품이다. 성능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1세대 코드제로 청소기 모터에 비해 크기는 80% 이상 줄였다. 모터가 고속 회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발열과 소음도 모터 회전축과 본체 마찰을 줄이는 '센터링'이라는 정밀 조립 공정으로 해결했다. 10년 무상 보증 실시는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비행기 제트엔진보다 16배 더 빠르게 회전한다”면서 “덕분에 A9은 상중심 무선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W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