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에 우울증이 수반되면 사망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하이디 메이 미국 인터마운틴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 박사 발표를 인용해 관상동맥질환(CAD) 환자의 가장 큰 사망 위험요인은 우울증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심장질환이다. 진단 후 우울증이 나타난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높다.
연구팀이 관상동맥질환 조영술 검사를 받은 2만4138명을 대상 평균 10년에 걸쳐 우울증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추적 관찰한 결과다. 전체 환자 중 15%인 2646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이 중 27%는 관상동맥질환 발생 후 1년 내, 24%는 1~3년 사이에, 15%는 3~5년 사이에(15%), 37%는 5년 후 우울증이 나타났다.
분석결과는 우울증 발병 시기와 상관없이 관상동맥질환 환자 사망 위험요인 1위다. 다른 위험요인인 연령, 심부전, 당뇨병, 고혈압, 신부전, 심근경색과 뇌졸중보다 더 크다. 관상동맥질환과 우울증은 쌍방향 관계라는 사실도 입증됐다. 우울증은 관상동맥질환 예후를 악화시키고 우울증을 촉진한다.
메이 박사는 “결과는 관상동맥질환은 우울증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이유는 모르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우울증으로 환자가 의사 치료 계획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etnews.com